주보 칼럼

평범함의 축복

정낙원 2008. 7. 24. 22:08

평범함의 축복

 

 

사람들은 특별한 것을 좋아한다.

 

남보다 다른 대접을 받고 싶어하고 남 보다 다른 인정을 받고 싶어한다.

 

특별함이란? 평범함과의 다름이다.

 

평범함 속에서의 다름은 곧 특권이 된다.

 

이런 특별한 사람을 세상에선 성공한 사람 또는 위인과 영웅호걸이라고 한다.

 

세상 역사는 세상의 가치관에 따라서 특별한 승자 중심으로 기록하고 있다.

 

그래서 부모들은 자녀들에게도 성공해서 모든 사람과 다른 특별한 사람이 되라고 가르친다.

 

속담에 보면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고 한다.

 

이름을 남긴다는 것은 곧 그 사람이 성공한 일을 남긴다는 뜻이다.

 

세상 역사는 누구 누구는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공하였노라고 기록으로 남기는 것이다.

 

사사기를 보면 많은 사사들의 기록들이 쓰여져 있다.

 

그런데 어떤 사사들의 일생은 몇 장에 걸쳐서 길게 기록하였고,

 

어떤 사사들은 있는지 없는지 모를 정도로 달랑 한 줄로 이름만 기록하고 있다.

 

많은 기록을 남겼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일과 사건들을 겪었다는 뜻이고,

 

적은 기록을 남겼다는 것은 내 세울만한 남길만한 일과 사건들이 없었다는 뜻이다.

 

즉 많은 고난을 겪은 사람은 기록이 많고 고생을 하지 않은 사람은 기록이 없다.

 

그럼 평범하게 산 것이 복 된 삶인가? 아니면 어렵게 산 것이 복된 삶인가?

 

이 질문에 사람들은 주저 없이 평범하게 산 삶이라고 한다.

 

그러면 역설적으로 다시 묻는다.

 

당신은 이름을 남긴 특권이 되고 싶습니까? 이름 없이 평범하게 살기를 원합니까?

 

그러면 한결같이 이름을 남긴 특권층으로 살고 싶어한다.

 

여기서 인간들의 이율배반적인 모습을 발견할 수가 있다.

 

한마디로 고생은 하기 싫으면서 이름은 남기고 싶어한다.

 

목사들에게 묻는다.

 

작은 교회를 해도 천국에 가고, 큰 교회를 해도 천국에 간다.

 

이 사실을 믿는다면 크고 작다 라는 물량적인 것으로부터 자유 하여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큰 교회를 하고자 하는 것은 자기이름을 남기기 위한 특권욕 때문이다.

 

마귀는 성공하여 특별한 사람이 되라고 하지 평범한 사람이 되라고 하지 않는다.

 

특별함에 의미를 부여함으로서 인간으로 하여금 성공에 목말라 하게 만든다.

 

특별한 삶을 살고 싶어하는 마음을 품고서는 만족함도 없고 감사함도 없다.

 

만족함이 없으면 마음에 쉼은 없고, 모자란 결핍으로 인한 불행이 자리잡게 된다.

 

그져 그렇게 사는 것이 하나님의 축복임에도 그져 그렇게 살고 싶어하지 않는다.

 

만사를 믿음으로 받으면 감사한 것들인데도 사람들은 불행하다고 생각한다.

 

결국 스스로 지옥에 갇혀 일평생 목말라하며 불평과 원망과 분노로 살아가게 된다.

 

사람들은 이름 없는 평범함 속에 참 행복과 안식과 평안이 있다는 것을 모른다.

 

하나님은 넌 잠시 보이다가 사라질 안개 같고 풀 같은 인생이라고 하신다.

 

그럼에도 우리는 사라지지 않을 것처럼 자기 성채를 구축하려고 일생을 경주한다.

 

모세는 성령의 충만으로 인생은 수고와 슬픔 뿐이라고 한다.

 

자신이 풀이고 안개라는 것을 안다면 특별해지려고 하지 않고 감사하며 살게된다.

 

없음이 복이고, 평범함이 복이다.

 

특별해 지려고 하지 말고 주어진 환경에 감사하며 그져 그렇게 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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