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보 칼럼

예수님은 대신 맨

정낙원 2008. 7. 25. 18:17

 

대신 맨과 청소부로 오신 예수님

 

 

집사님 한분이 골반뼈가 부러지는 사고를 당하여 병원에 입원하였다.

 

양쪽 다 부러진 상태라 꼼짝을 못하고 침대에 누워있어야만 하는 실정이다.

 

그래서 간병인을 환자 곁에서 수발을 들도록 조치해 놓았다.

 

 

그런데 집사님이 간병인의 도움받기를 미안해하고 불편해 하신다.

 

간병인을 붙여 둔 것은 혼자 못 움직이니 마음껏 도움을 받으라는 뜻에서이다.

 

간병인에게 도움을 받는 것은 미안한 일도 수치도 아니고 자존심 상할 일도 아니다.

 

스스로 할 수 없기 때문에 간병인이 필요한 것이지 스스로 한다면 붙여둘 필요가 없다.

 

 

이 모습을 보면서 이 시대 교인들이 신앙 모습과 너무도 흡사하다는 것을 느꼈다.

 

하나님께서 죄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지킬 수가 없기 때문에 예수님을 보내셔서 대신 지키도록 하셨다.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보내신 것은 죄인은 안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교인들이 미안하다며 자신들이 지키겠다고 한다.

 

완벽하게는 못 지킬지라도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지킬 때 까진 지키는 것이 옳은 신앙이라고 한다.

 

예수님만 뻘쭘하다.

 

 

아무리 죄인이라고 하여도 최소한의 양심은 있어야지!

 

어떻게 예수님에게 다 지켜 달라고 할 수 있느냐 라고 한다.

 

도리어 예수님이 대신 지켜 주신 것을 믿는 사람들을 염치없는 인간들이라고 몰아세운다.

 

하나님이 다 아시고 예수님을 대신 맨으로 보내 주셨는데도 이 놈의 인간들은 도통 써 먹을 생각을 않는다.

 

 

죄인은 말씀을 지킬 수가 없다.

 

그리고 죄인은 죄 짓는 일에 전문가이다.

 

그러니 말씀대로 살지 못하고 죄를 짓는다고 미안해 할 필요도 없다.

 

미안해 한다는 것이 죄인 줄 모른다.

 

죄인은 각오를 다지고 노력하면 잘 할 수 있는 자가 아니라 아예 할 수가 없는 자이다.

 

 

예수님은 중풍병자를 고쳐주시면서 죄사함을 받았다고 하여 죄를 중풍처럼 보았다.

 

중풍에 걸리면 사지가 마음대로 움직여지지 않는다.

 

마음은 원이로되 몸이 말을 안들어 마음 먹은대로 살수가 없다.

 

인간은 마음대로 살아지지 않는 중풍병자이다.

 

순종도 그림의 떡이다.

 

 

베드로야 오늘밤 네가 나를 세 번 부인하리라 했으면 각오를 다지고 안해야 한다.

 

내가 예수님 부인하면 성을 갈지 라고 두 눈 부릅뜨고 안해야 하는데 그만 하고 말았다.

 

그것도 예수님이 빤히 보고 있는데서,,,

 

 

근데 예수님께서 야 베드로 너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느냐 라고 섭섭해 하지 않았다.

 

도리어 도망간 베드로를 찾아가 용서 해 주셨다.

 

죄인이기 때문에 용서가 필요하고 안되니 예수님이 오셨다.

 

 

예수님은 자기 백성들이 지켜야 할 말씀을 대신 지켜 주시려고 오신 대신 맨이다.

 

우리의 죄문제를 대신 청소해 주시는 청소부이시다.

 

그럼 우리는 예수님 대신 해 주세요 라고 해야 한다.

 

 

성막에 보면 성소 마당에 커다란 물두멍이 있다.

 

이곳엔 항상 물을 가득 담아 놓아서 제사장들이 씻을 수 있도록 하였다.

 

물두멍에 물을 항상 준비케 한 것은 더러워 질 것을 미리 아시고 준비해 놓으신 것이다.

 

 

미안해 하지 말고 마음대로 씻으라는 것이다.

 

더럽기 때문에 준비해 놓으신 것이다.

 

열심히 씻으면서 고맙습니다 하면 되지 씻는 것을 송구스러워 할 필요가 없다.

 

씻는 것을 미안해하거나 송구스러워 하는 것이야 말로 하나님을 모욕하는 것이다.

 

제발 예수님을 뻘쭘하게 만들지 말라. 

 

 

에이 이 나쁜 놈!

 

못된 놈!

 

이상한 놈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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