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글

어떤 분의 개혁주의에 대한 질문과 답변

정낙원 2010. 7. 17. 01:50

 

이 글은 어떤 분이 방명록에 비밀글로 오고 가던 질문 속에서 개혁주의에 대하여 질문을 한 것에 대한 답글입니다.

그냥 비밀 글로 묻어두기 보단 공개된 글로 두는 것이 유익일 것 같아서 여기에 옮겨 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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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 무명인

 

그런데 어떤 분들은 정낙원 목사님을 지칭할 때 "극단적 개혁주의" 라고 하는데 모르고 하는 소린가 보네요.

 

저는 바울이 개혁한 것으로 끝이 아닌가 생각했습니다만.

사람들은 개혁이라는 말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오죽하면 개혁교회 이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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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정낙원

 

목사들이나 교인들이 개혁을 버리지 못하는 것은 개혁의 바탕에 인간의 행함이 깔려 있기 때문입니다.

그 근본엔 바로 교회 유지가 깔려 있구요.

교회 유지의 바탕엔 목사가 먹고 사는 생계 문제가 포함되어 있지요.

알다시피 교회의 머리는 예수님이신데 그럼 예수님이 교회를 알아서 관리하시잖아요.

 

예수님의 뜻이라면 초대교회인 예루살렘 교회처럼 흩어지게 하시든지 또는 세우기도 하시겠지요.

교회를 흩어지게 하거나 유지하거나 하는 것은 예수님의 몫으로 두면 되잖아요.

이게 예수님을 머리로 두는 십자가 중심의 신학입니다.

저는 이 사상입니다.

 

그런데 개혁주의자들은 이걸 믿지 못하는 겁니다.

말로는 예수님이 교회의 머리라고 하는데 실제로는 목사나 교인들이 교회를 관리하여야 한다고 보는 겁니다.

그래서 인간이 좋은 교회를 만들고자 뜯어 고치는 겁니다.

개혁주의는 절대로 교회를 포기하지 못해요.

 

교회를 관리하자만 반드시 인간의 행함을 강조하여야 합니다.

그래야 교인들이 움직이거든요.

그 속에 예수가 없는 교인들은 행함에 의미를 두지 않으면 안 움직여요.

잘한다 잘한다 해 주어야 헌금도 하고 전도도 하고 봉사도 하고 목사에게 순종도 합니다.

칭찬해 주지 않아보세요.

절대로 움직이지 않아요.

 

그렇기 때문에 개혁주의를 표방하는 목사들이 인간의 열심과 충성을 끄집어내기 위해서 성경에도 없는 성화를 신앙으로 슬며시 끼워넣은 겁니다.

성화주의는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다 이루셨습니다 라는 것을 인정 할 수가 없어요.

이걸 인정하면 개혁이니 성화라는 말을 하지를 못하게 되어요.

결국 인간의 행함을 끄집어내서 교회를 유지 보존하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정낙원이 너희는 왜? 십자가 십자가만 말하느냐!

성도의 삶도 인정해 주어야 하지 않느냐! 라고 공격하는 겁니다.

개혁주의자들이 저를 욕하는 것은 인간들이 관리하는 교회는 교회가 아니라고 부정하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성령께서 우발적으로 발생을 시킵니다.

부동산 건물이 교회가 아니라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다 이루셨다는 것을 고백하는 자들이나 그 모임이 교회이잖아요.

이런 신앙고백은 성령께서만 할 수가 있기 때문에 우발적 또는 발생론적 교회라고 하는 겁니다.

개혁주의자들은 이 말을 알아듣지 못해요.

 

아니 요한계시록에 아시아의 일곱 교회 사이로 예수님이 다니잖아요.

예수님이 교회 사이로 다닌다는 것은 예수님이 관리한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촛대를 옮기기도 하고 보존키도 하는 겁니다.

에베소 교회 같은 곳은 촛대가 옮겨졌어요.

촛대가 옮겨졌다는 것은 더 이상 교회가 아니란 말입니다.

 

지금 식으로 말하면 분명하게 건물이라는 교회가 있는데 예수님이 촛대를 옮겼어요.

촛대를 옮겼다는 말은 그 교회는 어둠이란 말입니다.

즉 예수님의 생명이 없다는 말이에요.

예수님의 피가 생명이니 예수님의 피가 증거 되지 않는 교회는 촛대가 옮겨진 겁니다.

그러니 예수님의 피가 증거되지 않는 교회는 교회가 아니고 무슨 무슨 교회라는 이름의 부동산만 있는 겁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예수님의 피가 없는 교회 즉 예수님의 피가 증거되지 않는 교회는 교회가 아니고 부동산이고 이 부동산은 교회가 아니라고 하는 겁니다.

이걸 교인들에게 적용하면 예수의 피가 없는 사람은 교회 다니는 교인이지 성도가 아니란 말입니다.

 

그러나 개혁주의자들은 이 예수가 없는 교회를 잘 가꾸고 뜯어 고쳐서 교회를 만들어 보자는 겁니다.

인간의 종교성으로 노력해서 세상에서 욕을 먹지 않는 교회로 유지하자는 거에요.

그러니 성화라는 이름으로 윤리적인 사람 도덕적인 사람을 만들자고 성화론을 주장하는 겁니다.

 

마치 호박에다 수박처럼 줄을 긋고 수박이라고 우기고 싶은 겁니다.

그 속에 예수의 피가 있으면 성도이고 없으면 교인이에요.

교인이나 성도는 교인으로 낳아지고 성도로 낳아지는 것이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에요.

 

교인이 성도 되는 비법은 없어요.

성화한다고 교인이 성도가 되는 법은 없어요.

예수의 피가 있으면 성도이고 없으면 교인이에요.

 

교인이 어떻게 하면 성도가 됩니까? 라고 물으면 대답이 없어요.

그건 인간 쪽에서 불가능해요.

하나님께서 예수의 피가 믿어지게 하면 성도가 되는 것이고 안 믿어지면 그냥 교회 다니는 교인으로 사는 수 밖에 없어요.

 

예수님은 예수님의 피가 없는 교회는 교회가 아니고 성도가 아니라고 하는데 이 사람들은 우리가 착하게 살테니 우리를 교회라고 인정하고 성도라고 인정해 달라는 겁니다.

이 얼마나 웃기는 짬뽕입니까.

 

교회는 뜯어 고치고 자시고 할 것이 없어요.

그냥 예수 피 믿으면 성도이고 이런 성도가 모이면 교회에요.

여기에 인간의 행함이 들어갈 틈이 없어요.

 

개혁주의자들은 이걸 못 믿으니 성도의 삶을 부정한다고 이단이라고 하는 겁니다.

그러니 서로가 서로를 이단이라고 할 수 밖에 없어요.

제가 교회라는 우상을 허물자고 하니 난리를 치는 겁니다.

결국 개혁을 외치는 목사들은 교회를 통하여서 먹고 살아야 하기 때문에 교회를 부정하지 못하는 겁니다.

자기 밥그릇 챙기기에 급급한 겁니다.

 

암튼 은혜가 된다고 하니 다행입니다.

서로 부족하니 성령께서 깨닫게 해 주시는대로 각자 받은 은혜의 분량 안에서 예수님을 더 많이 더 깊이 알아가는 기회가 되시길 바라며 예수님의 피 안에서 교제가 이루어지길 소망해 봅니다.

장황하게 말해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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