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보 칼럼

선악과는 독(毒)인가? 약(藥)인가?

정낙원 2015. 7. 24. 10:25

◆ 선악과는 독(毒)인가? 약(藥)인가? ◆

 

하나님이 창조 하신 만물 가운데에는 우리 인간들 입장에서 보면 독(毒)이 되는 것도 있고 약(藥)이 되는 것도 있습니다.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독이 되기도 하고 약이 되기도 합니다.

 

에덴동산에 선악과와 생명과가 있습니다.

이 두 과실은 하나님의 필요에 의하여 창조 하신 것으로서 모두가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은 것들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은 것들이라도 피조물인 아담이 보기에는 좋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아담이 만약에 하나님의 생명을 가졌다고 한다면 선악과는 죽음의 과실이 아닙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네페쉬 하야’로서의 생령인 아담에게는 선악과는 치명적인 독이 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아담에게 선악과를 먹지 말라고 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생명이 없는 아담이 먹으면 독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영화를 보면 19세 이하 관람불가 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는 이 영화를 이해하지 못하는 자는 보지 말라는 뜻입니다.

영화 자체는 선도 아니고 악도 아닙니다.

그러나 그것을 소화하지 못하는 사람이 볼 때는 해가 되기 때문에 관람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선악과도 마찬가지입니다.

선악과는 선도 아니고 악도 아닙니다.

다만 그것을 올바르게 사용하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해가 될 수가 있습니다.

 

아담은 선악과를 먹고 난 후 하나님과 다른 눈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선이 아담에겐 악으로 보이기 시작하였습니다.

자신의 발가벗음이 수치로 보이기 시작하였습니다.

 

아담은 선악과를 먹고 난 후 무화과나무로 치마를 해 입는 일에 온 힘을 쏟았습니다.

정작 먹어야 할 생명과는 뒤로 한 채 생명을 줄 수도 없는 치마 만들기에 올인 하였으니 죽지 않는 것이 이상합니다.

예수님 당시의 유대인들이 그러합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율법을 주었습니다.

율법은 지키라고 준 것이 아니고 자기가 죄인임을 알도록 주셨습니다.

율법을 통하여 예수그리스도에게로 나아가야 함에도 율법을 지키기에 급급하였으니 당연히 망할 수밖에 없습니다.

 

바울도 예전에는 율법을 지키기에 급급하였는데 다메섹에서 예수님을 만나고 난 후로는 율법으로 그리스도에게로 나아가는 일을 합니다.

유대인은 율법으로 죽임을 당하였지만 바울은 율법으로 생명을 얻었습니다.

 

지금도 동일합니다.

어떤 이는 율법 때문에 망하고,

어떤 이는 율법으로 예수에게로 나아가 생명을 얻습니다.

 

초림으로 오신 예수는 선악과처럼 오셨습니다.

 

어떤 이는 예수로 인하여 생명을 얻고,

어떤 이는 예수로 인하여 저주를 받습니다.

 

예수는 독입니까? 약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