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보 칼럼

두 가지 옷

정낙원 2015. 8. 4. 09:38

◆ 두 가지 옷 ◆

 

아담과 하와는 선악과를 먹기 전에는 옷을 입지 않았어요.

벌거벗고 살았습니다.

옷을 입게 된 것은 범죄 이후부터 입니다.

죄가 인간으로 하여금 옷을 필요로 하게 한 것입니다.

 

아담과 하와가 왜? 무화과나무 잎으로 치마를 만들어 입었는가요?

이는 자신들의 발가벗음이 수치라고 여겨졌기 때문입니다.

선악과를 먹었는데 왜? 발가벗음 수치를 느끼게 되었을까요?

 

이는 다른 눈이 떠졌다는 뜻입니다.

선악과는 인간으로 하여금 다른 눈을 뜨게 만들었습니다.

죄가 뭐냐?

하나님과 다른 눈을 가지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과 다른 눈을 가지게 되면 선악의 기준이 하나님과 다르게 됩니다.

하나님이 선이라고 하는 것이 죄인에겐 악으로 보일 수가 있고,

반대로 하나님이 악이라고 하는 것이 인간들에겐 선으로 보여지게 됩니다.

 

하나님과 다른 눈을 갖게 되면 하나님의 아름다움이 아름다움으로 보이지 않게 됩니다.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의 벌거벗음을 수치로 보시지 않았습니다.

만약에 발가벗음이 하나님 눈에 수치였을 것 같으면 하나님이 가려 주었을 것입니다.

 

선악과를 먹은 아담과 하와는 자신들이 발가벗음이 수치로 보이기 시작한 것입니다.

본인이 수치라고 여겨지면 가리지 않고는 배길 수가 없습니다.

수치라고 여겨지는 것을 안 가리면 본인들이 불편하기 때문입니다.

아담은 수치를 가려야지만 하나님을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스스로 수치를 가리고자 무화과나무 잎사귀로 치마를 만들어 입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무화과나무 잎으로 만든 치마를 가차 없이 걷어내 버립니다.

그리곤 가죽 옷을 입혀 주셨습니다.

하나님이 입혀준 가죽 옷은 흠 없는 짐승의 희생으로 얻어진 옷입니다.

 

하나님이 가족 옷을 입혀 주셨다는 것은 곧 수치는 인간 쪽에서 가리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이 가려 주셔야지만 된다는 말입니다.

이는 역설적으로 인간 쪽에서 수치를 가릴 방법이 없다는 말입니다.

 

죄는 하나님께서 가려 줄 때만 가려집니다.

하나님께서는 죄인의 수치를 가리기 위하여 흠 없는 짐승을 죽인 것입니다.

하나님은 대신 죽은 제물로 가죽 옷을 만들어 아담과 하와에게 입혀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를 에덴동산에서 쫓아냈습니다.

에덴동산에서 쫓겨난 아담과 하와에게 있어 죄란? 가죽옷을 벗는 것입니다.

 

에덴동산에서 죽은 짐승이 구약 이스라엘에게서는 어린 양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것이 신약으로 와서는 예수님으로 실상이 되어서 계시 되었습니다.

성도들을 일컬어 예수그리스도로 옷을 입은 자들이라고 합니다.

 

예수그리스도의 행위가 옷이라고 한다면 인간의 행위도 옷이 됩니다.

죄인을 위하여 대신 죽은 예수그리스도의 행위가

에덴동산에서 아담에게 옷을 입혀 주려고 대신 죽은 흠 없는 제물이라고 한다면

반대로 아담이 만들어 입은 무화과나무 잎으로 만든 치마는 인간의 행위가 되는 것입니다.

 

두 가지 옷이 있습니다.

예수그리스도를 믿는 것은 가죽 옷이고,

인간의 행위를 의지하는 것은 무화과나무로 만든 옷입니다.

 

예수님께서 천국을 왕의 아들에 혼인 잔치로 비유하였습니다.

천국 잔치에는 왕이 준비한 옷을 입고 들어갑니다.

왕이 준비한 옷이란? 예수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대신 죽어주신 대속에 가죽 옷입니다.

 

아시아의 일곱 교회 중 라오디게아 교회는 종말 교회를 상징하는데 발가벗었습니다.

성경은 여자를 교회로 표상합니다.

표상학적으로 이 시대 여자들이 발가벗는 것은 교회가 발가벗음을 예표하고 있습니다.

이걸 시대의 징조라고 합니다.

 

교회의 발가벗음이란? 인간의 행위를 의지하는 것입니다.

예수그리스도가 입혀 주신 대속에 옷을 벗는 것입니다.

 

과거에는 뱀이 선악과로 미혹하여서 옷을 입게 하였지만,

이제는 마귀가 인간의 행위를 의롭다고 미혹하여서 예수그리스도의 옷을 벗게 합니다.

 

벗어야 할 옷이 있고 입어야 할 옷이 있습니다.

나는 지금 어떤 옷을 입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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