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위기 강해

11강. 화목제사의 삶 (레 7:11-38)

정낙원 2018. 5. 27. 13:27

11강. 화목제사의 삶 (레 7:11-38)

 

레위기의 여러 제사에는 각종 규례들이 있습니다.

규례 속에는 복음적 요소들이 담겨져 있습니다.

제사를 지내는 것이 목적이 아니고 제사의 의미를 알아야 합니다.

제사 속에 담긴 의미를 모르고 드리면 우상숭배나 다름이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가르치시기를 하나님은 제사를 원치 않고 자비와 긍휼을 원하신다고 하셨습니다.

이는 제사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속에 담겨진 내용이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예수님은 제사 속에 담겨야 하는 것은 긍휼이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제사를 받고자 함이 아니고 도리어 하나님의 긍휼을 구하라고 하십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도우심을 입고 살아가고 있음을 알기를 바라십니다.

 

그것이 역설적으로 제사를 드리라는 것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이 의미를 모르면 “나 제사 지냈잖아요” 가 남게 됩니다.

하나님의 바라심은 “너 왜 나에게 제사를 지내는데, 제사를 왜 지내는지 그 이유를 아느냐?” 라고 묻고 있습니다.

 

제사 속에는 죄사함이 담겨져 있습니다.

그럼 제사 지낸 것을 마치 의무를 다한 것처럼 자랑 할 것이 아니라,

나는 마땅히 저주 받아야 할 죄인인데 여기 흠 없는 제물의 희생으로 오늘도 하나님으로부터 용서를 받고 살고 있구나 를 알아야 합니다.

 

제사의 의미를 안다면 당연히 감사가 나와야 합니다.

제사는 의무적인 행위가 아닙니다.

감사의 행위입니다.

 

번제로 시작이 된 제사가 화목제로 끝이 납니다.

이는 예수그리스도의 피 흘리심으로 구원을 얻은 성도는 감사로 나타나야 한다는 뜻입니다.

 

화목제란? 감사해서 드리는 제사입니다.

화목제를 드리려면 먼저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깨달음이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얼마나 아느냐와 비례되어서 감사의 깊이가 달라지게 됩니다.

 

하나님은 모든 백성들이 하나님의 은혜를 많이 알아가기를 바라십니다.

그래서 화목 제사를 드리고 난 제물은 제사장을 비롯해서 제사를 드린 헌제자와 그 가족들이 함께 먹도록 하였습니다.

 

하나님께 드려진 제물을 함께 먹으라는 것은 감사의 기쁨을 함께 나누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널리 전하라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모두가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고 감사하기를 바라십니다.

그래서 제사를 지낼 때 주의하고 지켜야 할 여러 가지 특별한 규례들을 정하여 주셨습니다.

 

첫째. 무교병과 유교병을 드리라고 합니다.

 

12-13절. “감사의 제물에 무교병이든 유교병이든 함께 드리라”

 

누룩은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첫째는 부패케 하는 죄를 상징합니다.

둘째는 부풀게 하는 복음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예수님은 천국을 가루 서 말 속에 있는 누룩으로 비유하셨습니다.

이것은 복음의 확산을 비유하는 것입니다.

가루 서 말 속의 누룩은 좋은 의미의 누룩입니다.

 

일반적으로 누룩은 부정적인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은 누룩을 죄를 상징하는 것으로 이해하였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드려지는 예물에는 절대로 넣어서는 안 되는 것으로 규정하였습니다.

 

그러나 화목제사의 예물에는 예외로 넣도록 하였습니다.

누룩을 넣지 않은 떡을 무교병이라고 하는데 유월절 때 출애굽 하면서 먹었던 떡입니다.

이스라엘은 이를 고난의 떡이라고 합니다.

 

유교병은 무교병과 반대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누룩을 넣어서 만든 떡은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고 기쁨을 찬양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무교병은 고난의 떡이라고 한다면 유교병은 감사와 기쁨의 떡입니다.

 

화목 제물에 두 가지 떡을 동시에 드리라고 하신 것은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모두가 하나님의 원하심으로 주어진 것이므로 감사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목자가 되셔서 때로는 푸른 초장 맑은 시냇물가로도 인도 하시지만, 때로는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인도하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형통과 곤고로 다스리십니다.

 

전 7:14절 “형통한 날에는 기뻐하고 곤고한 날에는 생각하라 하나님이 이 두 가지를 병행하게 하사 사람으로 그 장래 일을 능히 헤아려 알지 못하게 하셨느니라”

 

형통한 날도 하나님이 허락하신 것이고 곤고한 날도 하나님이 허락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 둘을 병행하여서 자기 백성들을 다스리십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들은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가는 감사의 일인 것입니다.

 

롬 8:28절.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그래서 모든 것을 믿음으로 받으면 버릴 것이 없다고 하는 것입니다. 기쁜 일이나 슬픔 일이나 모두가 감사할 일인 것입니다.

교만은 은혜를 모를 때 나타나고,

겸손은 고난을 통해서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식물이 자라는 데에는 햇빛도 필요하고 비바람도 필요합니다.

성도의 신앙도 생명의 자람과 같이 형통과 곤고는 반드시 필요한 것들입니다.

형통이든 곤고이든 하나님의 허락으로 주어진 것이므로 내 생각으로 복이다 저주다 판단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여호와가 우리의 목자이십니다.

역경이든 순경이든 모두가 필요해서 주신 것들입니다.

고난 속에서 자신의 연약함을 깨닫게 되고 전능자를 바라보게 되어서 감사할 일이고,

형통 속에서는 하나님의 도우심을 깨닫게 되는 것이므로 감사한 것입니다.

 

둘째. 화목 제물의 고기는 이틀까지 남기지 말고 먹으라고 합니다.

 

15절. “화목 제물의 고기는 이틀까지 남겨두지 말고 그 날 모두 먹으라”

 

제물의 고기를 이틀까지 남겨두지 말고 그 날에 다 먹으라는 것은 감사하는 일은 미루지 말라는 것입니다.

감사와 기쁨은 즉시로 나누는 것이 좋습니다.

 

인간의 마음은 갈대와 같아서 조석으로 변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마음이 변하게 됩니다.

마귀가 쉬지 않고 성도의 마음을 흔들기 때문입니다.

 

기쁜 일이든 슬픈 일이든 함께 나누어야 합니다.

기쁜 일도 지체치 말고 함께 나누어서 감사를 확대케 하고,

슬픈 일도 지체치 말고 함께 짐을 나누어져야 합니다.

 

셋째. 만약에 서원한 제물이라면 빨리 먹고 사흘을 넘기지 말라고 하십니다.

 

16-18절. “서원하여 드리는 제물이라면 삼일이 지나면 가증한 것이 된다”

 

서원은 하나님과의 약속입니다.

이는 지체치 말고 지켜야 합니다.

무슨 일이든 시간이 지나면 초심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서원한 제물이 삼 일을 지나면 가증하다고 하는 것은 변심하는 마음은 하나님 앞에 악한 것이라는 뜻입니다.

이는 역설적으로 함부로 서원을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서원은 스스로의 힘을 의지하여서 하는 것이므로 교만한 것입니다.

 

인간은 하나님과 약속할 처지가 못 됩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맹세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도움으로 살아가는 피조물이 창조주에게 맹세하는 것은 교만한 것입니다.

 

넷째. 부정한 것에 접촉이 된 것이나 부정한 것을 접촉한 자는 먹지 말라고 합니다.

 

19절. “부정한 물건에 접촉된 것이나, 부정한 것에 접촉 된 자도 먹지 말라”

 

하나님께 바쳐진 제물은 거룩한 것이므로 거룩한 사람만이 먹을 수가 있습니다.

제사의 제물을 먹는 것은 하나님의 거룩에 동참하는 것이므로 사사로이 여겨서는 안 됩니다.

부정한 것에 접촉이 되었다는 것은 세속화 되었다는 뜻입니다.

 

세속적 방법으로 하나님을 섬기지 말라는 것입니다.

세상 방식으로 하나님 앞에 나오지 말라는 것입니다.

또한 부정한 방법으로 얻어진 것을 하나님께 드리지 말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신 23:18절 “창기의 번 돈개 같은 자의 소득은 아무 서원하는 일로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의 전에 가져오지 말라 이 둘은 다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가증한 것임이니라”

 

창기의 번 돈과 개 같은 자의 소득이란? 부정한 방식으로 얻은 소득을 말합니다.

쉬운 말로 도적질한 돈을 하나님께 바치지 말라는 것입니다.

창기처럼 개 같이 살지 말라는 것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익을 얻고자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다섯째. 기름과 피는 먹지 말라고 하십니다.

 

24-26절. “기름과 피는 먹지 말라”

 

기름과 피는 구별된 것으로서 오직 하나님께만 드려져야하는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의 영광을 가로채지 말라는 것입니다.

성도에게 일어나는 모든 감사의 일들은 그 누구도 영광을 받아서는 안 됩니다.

 

죄란? 하나님의 영광을 가로채는 것입니다.

마귀는 하나님의 영광을 가로채라고 합니다.

마치 자기의 능력으로 얻어진 것이라고 미혹을 합니다.

 

성도가 얻은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주신 것입니다.

감사와 존귀와 영광은 하나님만이 받아야 됩니다.

그러므로 사람에게 감사 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해야 합니다.

 

화목제 제사는 모든 제사의 종결적 의미가 있습니다.

우리의 신앙은 번제로 시작해서 화목제로 마치게 됩니다.

이는 예수그리스도의 피 흘리심으로 시작이 된 구원이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고 찬송하는 것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감사는 신앙의 열매입니다.